與, 고동진 前 삼성전자 사장 강남병 전략공천…‘박근혜 변호인’ 유영하 단수공천[종합]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지역 결과 발표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신현주 기자] 국민의힘은 5일 대표적 ‘텃밭’인 서울 강남구병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경기 화성시을 지역구에 1984년생 한정민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연구원을 우선추천(전략공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률 대리를 맡았던 유영하 변호사를 대구 달서구갑에 단수추천 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17차 회의를 열고 총 254개 선거구 중 후보자를 확정하지 못한 24개 선거구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공관위는 회의 결과 단수추천 지역 1곳, 경선 지역 1곳, 우선추천 지역 6곳, 선거구명 변경에 따른 후보 재의결 2곳을 추가 의결했다. 부산 북구을의 경우 추가 공모를 할 방침이다.

우선, 공관위는 영입인재 중 한 명인 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서울 강남병 지역구에 전략공천 했다. 또 다른 영입인재인 한정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연구원은 경기 화성으로 전략공천 돼 이준석 대표와 붙게 됐다.

정 공관위원장은 고동진 전 대표가 전략공천된 강남병 지역구의 현역 유경준 의원에 대해선 “재배치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유 의원 외 재배치 논의 중인 인사가 있는지’ 묻는 말엔 “ 따로 고려하는 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위원장은 경기 화성을 지역 공천에 대해선 “유권자의 평균 연령이 34세 정도로 아무래도 젊은 분을 배치하는 게 좋고 또 3파전 이상으로 될 수도 있어 젊은 전문가, 그다음에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인품이 훌륭한 젊은이를 저희가 공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관위원 중 한 명인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한정민 후보가 가진 전문성이 그 지역에 맞다고 생각하고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게 구도일 수 있는데, 한정민이 갔을 때 저희들이 구도 싸움에서 가장 유리하게 싸워줄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해서 우선추천 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가 단수 추천된 서울 서초을의 현역 박성중 의원은 경기 부천을로 전략공천 됐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 공동총괄본부장 중 한 명인 정우성 포항공대 교수는 경기 평택을로, 김윤식 전 시흥시장은 시흥을로 우선추천을 받았다.

아울러 공관위는 대표적 험지인 제주 제주시갑 지역구엔 고광철 보좌관(권명호 의원실·울산 동구)을 전락공천 했다.

공관위는 또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를 대구 달서갑에 단수추천 했다. 지역구 현역 의원인 홍석준 의원은 공천 배제(컷오프)됐다.

정 위원장은 유 변호사의 공천과 관련해 “굉장히 논의를 많이 했다”며 “(지역구에) 현역 의원이 있고 오늘 아침까지도 논의하고 최종적으로 단수추천하는 것이 좋겠다는 정무적 판단도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 사무총장은 “기본적으로 시스템 공천 범위 내에 있다”며 “신청한 분 중에 유영하 변호사의 점수가 제일 높았고, 1등과 2등 후보 간 점수 차이도 저희가 단수 의결을 할 만큼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공관위는 또한 경기 하남시갑 지역에 대해선 3자 경선을 치르기로 의결했다. ‘친윤 호위무사’로 불리는 이용 의원과 김기윤 변호사, 윤완채 전 하남시장 후보 등이 맞붙게 됐다.

아울러 선거구 이름이 달라진 후보들에 대한 재의결 결과도 발표됐다. 부산 북구강서구갑·을의 선거구 조정이 이뤄지면서 서병수 의원은 부산 북구갑에 우선 추천, 김도읍 의원은 부산 강서구에 단수공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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