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순천을' 권향엽 민주당 후보가 5일 광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천 논란에 대해 소명하고 있다.[권 캠프 제공] |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여성전략특구 명분으로 공천을 받은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권향엽(56) 예비후보가 중앙당에 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권향엽 후보는 5일 오후 전남 광양시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에 전략공천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한다"며 "당당히 경선에 임해 민주당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씨를 보좌한 전력을 두고 제기된 사천(私薦) 논란과 관련, "명백한 허위 사실이며, 공천 공정성을 훼손하는 악의적 주장"이라며 "전략 공천을 두고 펼쳐지는 음해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배우자실 부실장을 역임했다. 당시 배우자실장은 현직 국회의원이었고 부실장은 저를 포함해 4명이 임명됐다"며 "당시 김혜경 여사를 수행하거나 현장에서 보좌하지 않았고, 대선 이후에는 한 번도 연락하거나 만나본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권 후보는 "전남 지역은 46년 간 여성 국회의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고 있고, 우리지역은 민주당 69년 역사상 여성 국회의원을 한 번도 배출해 내지 못한 불모지"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우리당 중앙당은 전남에 여성 국회의원이 없었던 점, 이번 총선에서도 여성 후보가 한 명도 공천을 못받은 점, 당헌 당규상 여성 30% 공천 조항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공관위는 이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결정해 본선 경쟁력 등을 판단해 단수 공천한 것으로 '사천' 논란은 민주당 공천을 흠집내려는 세력들"이라고 받아쳤다.
앞서 경선에서 컷오프 된 서동용 현역 국회의원은 민주당 중앙당이 특정 여성후보를 공천한 것에 납득할 수 없다며 지난 3일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해 놓은 상태다.
권 후보는 순천여고와 이화여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민주당 원내기획실장, 의사국장, 여성국장, 평가감사국장, 여성리더십센터 소장,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 등을 지냈다.
한편, 이 선거구에는 민주당 후보 4명(서동용 후보, 권향엽 전 비서관, 유근기 전 곡성군수, 이충재 전 이재명노동특보)이 공천 경쟁 중이며, 국민의힘은 이정현 전 의원이 출마했고 진보당은 유현주 전 도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