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준환 기자]남양주시(시장 주광덕)가 맨발걷기 길 조성을 위한 잰걸음을 시작한다.
시는 4일 남양주시청 여유당에서 실국소단장 및 읍·면·동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월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하고, 맨발걷기 길 조성 상황을 점검했다.
시는 늘어난 맨발 걷기 수요에 맞춰 맨발걷기 길 조성에 나선 상태다. 맨발 걷기에 적합한 곳을 발굴하기 위해 지형에 따른 규모 및 조성방안 등을 세심히 고민하고 있다.
시는 올해 16개소의 맨발걷기 길을 조성 및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에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자연형 흙길 5개소와 조성 중인 8개소, 발굴 중인 3개소 등이다.
기존에 이용되고 있는 남양주 맨발걷기 길은 ▷금대산(와부읍) ▷홍유릉 둘레길(금곡동) ▷다산생태공원(조안면) ▷한강시민공원 삼패지구(양정동) ▷별내4·5호 근린공원(별내동) 등 5개소다.
이어 ▷장현공원(진접읍) ▷사능천 산책로(진건읍) ▷다산중앙공원(다산1동) ▷오남호수공원 둘레길(오남읍) ▷퇴뫼산(퇴계원읍) ▷청학주공6단지 인근 녹지대(별내면) ▷궁집둘레길(평내동) ▷황금산문화공원(다산2동) 등 8개소는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현재 맨발걷기 길이 조성되지 않은 읍면동에 대해 추가 발굴 중이며, 올해 안에 모든 읍면동에 맨발걷기 길을 1개소 이상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시는 오는 9월까지 ‘맨발걷기 좋은 숲길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이는 이미 조성된 맨발걷기 좋은 등산로 중 택지로부터 접근성이 좋고 정비요청이 많은 구간을 선정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시는 노면 정비와 주변 고사목 제거 및 안전시설물 설치 등을 통해 맨발 걷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는 금대산, 퇴뫼산, 백봉산, 황금산 등 4개소다. 금대산은 총 1.8㎞ 구간의 노면을 정비하고 약수터 휴게공간을 보수한다. 또, 맨발 걷기 수요가 많은 만큼 흙먼지털이기 등을 설치해 주민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퇴뫼산은 0.95㎞ 구간 노면 정비와 더불어 안전로프, 나무계단, 의자 등 편의시설을 조성한다. 이어 백봉산과 황금산은 각각 0.95㎞, 0.42㎞ 길이의 어싱로드에 나무계단 및 안전로프, 횡단배수로 등을 설치해 주민 편의 증진을 도모한다.
더 나아가 시는 ‘숲길등산지도사’를 활용한 정기적 예찰·관리와 ‘숲길유지관리사업’을 통한 지속적 정비를 이어갈 계획이다.
주광덕 시장은 “무엇보다 자연을 훼손하면서까지 인위적으로 맨발걷기 길을 조성해서는 안 된다”며 “기존의 자연형 맨발걷기 길을 최대로 활용하면서도 없는 곳 위주로 조성하는 등 최소 예산 투입으로 최고의 효과를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