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전 의협 회장, 9일 경찰 조사…“SNS에 글 올렸다는 죄로 조사받아”

경찰이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당한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들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한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수사관들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의협 회관 내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과 서울시의사회 사무실, 강원도의사회 사무실 등지에 수사관을 보내 의협 전·현직 간부들의 휴대전화와 PC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로 오는 9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노 전 회장을 업무방해·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9일 오전 10시께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노 전 회장은 경찰 조사 일정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리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는 죄로, 오는 토요일 10시에 경찰청에 조사를 받으러 간다”며 “평일 저녁 시간을 원했는데 조사할 것이 많아서 저녁 시간은 안 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의 범죄 행위(?)는 모두 SNS에 공개되어 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오래 붙잡아두는 것도 괴롭히는 방법 중 하나여서일까”라고 비판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오후 의협 비상대책위원회의 김택우 위원장,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을 비롯해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등 5명을 경찰청에 고발했다.

이 중 노 전 회장은 SNS 등을 통해 전공의 파업을 선동했다는 혐의로 고발됐다. 노 전 회장은 지난 3일 귀국한 직후 공항에서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됐다.

경찰은 노 전 회장 외에도 정부가 고발한 의협 전현직 간부들을 오는 6일부터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오는 6일 오전 10시께 주 위원장이 서울경찰청에 소환 조사 받을 예정이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