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운용, 국내1호 印 테마형 ETF 출시 …타타그룹 투자 길 열려 [투자360]

[망고보드]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최초 인도 테마형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한다. ‘넥스트 차이나(Next China)’로 불리는 인도의 경제 전망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인도 대표 대기업 ‘타타그룹’을 집중적으로 담은 ETF가 국내에 처음으로 상장하는 것이다. 개인 투자자의 인도 직접 투자는 사실상 막혀 있어 이번 테마형 ETF 출시를 계기로 인도 투자 선택지도 보다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6월 상장을 목표로 '타타그룹'에 투자하는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타타그룹은 인도 니프티50지수 중 시가총액 2위를 기록 중인 타타컨설턴시서비스를 포함해 타타모터스 등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는 인도 최대 그룹이다. 지난달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타타모터스는 전년 대비 19% 성장한 5만1321대를 판매, 현대차를 제치고 월간 판매 2위로 올라선 저력도 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이 준비 중인 ETF는 인도거래소(NSE)에 상장된 종목 중 타타 그룹 내 회사 상위 10개로 구성한 지수를 기초지수로 따를 예정이다.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 서비스 기업인 타타컨설턴시서비스(23.8%), 타타모터스(16.73%), 타이탄(15.12%) 등을 비중있게 담았다. 이 밖에도 타타스틸(11.6%), 트렌트(8.55%), 타타파워(6.29%)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인도거래소에서의 행정 절차도 남아 있어 아직 정확한 상장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투자자들의 인도 투자 선택지도 보다 넓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 투자자들은 인도 주식에 직접 투자는 불가능하나 ETF를 통해 간접 투자는 가능하다. 그간 인도 관련 ETF 상품은 니프티50 지수 추종 상품만 있어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기엔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이번 첫 테마형 ETF 출시를 계기로 보다 다양한 상품도 속속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 증시의 성장세도 계속될 전망이다.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인도는 세계 최대 규모 인구와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생산성이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인도 펀드에 2389억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 들어 인도 전체 증시에 상장된 주식 시가총액은 홍콩 증시 시가총액을 제치고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주식 시장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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