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싸움의 시작” 내일 경기도의사회 17차 수요 반차 휴진 집회

지난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경기도의사회가 주최한 '수요 반차 휴진 투쟁' 집회 현장에 "대한민국 의료 사망"이라고 쓰인 조화가 줄지어 놓여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지난 3일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가 열린 가운데, 경기도의사회가 ‘17차 수요 반차 휴진 투쟁’을 열기로 했다. 개원의들이 총궐기에도 참가했던 만큼, 집회에 오후 반차를 쓰고 참가하는 개원의 수가 늘어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도의사회는 지난 4일 서울시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6일 오후 4시에 ‘17차 수요 반차 휴진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사회는 “어제 여의도에서 지난 2000년 의약분업 투쟁 이후 전국에서 가장 많은 4만여명의 의사가 모였다”며 “망국적 의대증원, 필수의료 말살 패키지에 저항하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오늘까지 의대 증원 신청을 받고, 의료를 지키기 위해 사직을 결심한 후배 전공의들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천명하며 의료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의사회는 “이제 또 다른 싸움의 시작”이라며 “선배의사들이 후배를 보호하고 의료 현장을 지켜내기 위해 나서서 행동해달라”고 촉구했다.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경기도의사회 제15차 수요 반차 휴진 투쟁'이 진행되는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 의원에 오후 휴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

경기도의사회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지난 11월부터 매주 수요일 반차 집회를 열고 있다. 경기도 지역에선 의대 증원 반대로 오후 진료를 휴진하는 개원의들도 목격됐다.

지난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가 열린 가운데, 이번 수요집회 참가 인원이 늘어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개원의들이 오후 반차를 쓰고 집회에 참여할 경우,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정례브리핑에서 “전공의들이 실제로 불이익을 받게 된다면 의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해 정부랑 크게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며 정부를 향한 발언의 수위를 높인 바 있다. ‘크게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그동안 의협이 마지막 행동으로 언급했던 총파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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