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넘보는 알리 ‘인해전술’…“인력 확충에 본사 이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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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가 서울 남대문 본사의 강남 이전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채용과 사무실 확장에 따른 사업 확대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5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직원 수가 늘어 현재 사무실 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조만간 본사 이전과 관련한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는 모기업인 알리바바와 서울 중구 스테이트타워 남산 빌딩의 같은 층을 쓰고 있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만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한국에 진출한 이후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2020년 11월 남대문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와 알리바바가 함께 쓰는 층의 규모는 1945.41㎡(589평)다. 최근 인력을 늘리면서 사무실 확장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초저가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 들어온 알리익스프레스는 현지화 전략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국내 인력 채용을 통한 현지화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전자 제품을 비롯해 뷰티, 식품으로 카테고리를 넓히면서 ‘한국 시장에 밝은’ 현지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채용 대상은 3년차부터 8년차 경력까지 다양하다. 한국 상품 판매채널인 ‘케이베뉴(K-venue)’에 입점 업체가 늘면서 관련 직원도 늘리는 추세다. 공개 채용 외에도 헤드헌터를 통해 경쟁업체 이커머스 업체 현직자에게도 제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센터 인력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품질 논란을 잠재우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현재 고객센터는 국내 업체가 대행하고 있다. 고객센터는 서울 영등포와 강동, 춘천, 부산에 있다.

한편 와이즈맨·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알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해 1월 336만명에서 올해 1월 717만명으로 급증했다. 국내 이용객의 수요에 맞는 제품군이 늘수록 회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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