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은 5일 의대 증원건과 관련해 의료계의 긴장이 높아지는 일과 관련, "거리로 뛰쳐나가는 의사보다 수술실을 지키는 의사가 진정한 의사"라고 했다.
홍 시장은 다만 "정부도 좀 더 세밀하게 의료개혁 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의사가 환자를 기다려야지, 환자는 의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고스트 닥터' 드라마에 나오는 명대사"라며 "2년전 tvN에서 방영한 메디컬 드라마 '고스트 닥터'는 지금 의료 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풀어 나가는데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했다.
이어 "의사들이 이 드라마를 보면 바람직한 의사상을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성형외과, 안과, 피부과에만 몰리고 우리 생명과 직결되는 전통적 필수 의료과를 기피하는 오늘 세태를 통렬히 비판하는 장면들도 감흥이 컸다"며 "의사가 존경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의사는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직종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가 엄정대응 방침을 재차 강조하며 집단행동 중인 의사들에 대한 면허정지 절차에 돌입, 의료계의 긴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복귀가 미미한 가운데, 새로 들어와야 할 인턴과 레지던트 1년차마저 대거 임용을 포기하며 집단행동을 하는 의사들의 몸집은 더 커지는 모습이다.
대학들은 수요조사에서 정부에 증원폭으로 2000명 이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정부와 의사 사이 갈등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