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준공 예정인 구미 통합 미곡종합처리장(RPC) 조감도.[경북도 제공] |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경북도는 지역 쌀의 품질고급화, 유통비용 절감, 수확기 출하조절 등으로 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곡종합처리장(RPC) 시설개선에 총 110억원을 투입한다고 6일 밝혔다.
미곡종합처리장(RPC)은 수확된 벼의 선별, 품질검사, 건조, 저장, 도정 및 제품 출하까지 모든 과정을 공동으로 처리하는 시설로, 규모화와 전문화로 산지유통 역량 강화와 식량 수급안정에 큰 역할을 한다.
도내 정부지정 RPC는 농협 13곳, 민간 11곳으로 모두 24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규모가 작고 낡아 매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국비 공모사업 57억원, 도 자체사업 53억원을 투입해 RPC시설 현대화를 추진한다.
PRC 현대화로 수확기 벼 매입 기능을 늘이고 품질을 높이면서 생산유통 거점별 브랜드도 육성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사업별로는 국비 공모사업인 RPC 가공시설 현대화에 7억원(1곳), 건조·저장시설 지원에 29억원(1곳), 집진시설 개보수에 21억원(3곳)을 투입하고 도 자체사업인 RPC 시설·장비 지원사업에 53억원(15곳)을 투입한다.
한편 연간 2만t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구미통합 RPC가 오는 5월 준공된다.
이 곳은 2022년 RPC분야 경북 최대 규모의 국비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총사업비 199억원(국비 68억)이 투입됐으며 구미시 7개 농협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구미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 운영한다.
경북도는 이 시설이 그동안 지역 농협에 흩어져 있던 소규모 시설을 1개 조직으로 통합해 전문화·규모화가 이뤄져 대외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올 한해 경북 농정이 첨단화, 규모화, 기술혁신 3가지 혁신가치에 중점을 두고 본격적인 농업대전환 확산에 돌입한 만큼 식량산업의 필수 기반시설인 최첨단 RPC가 쌀 유통을 책임지는 시스템 구축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