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사과, 대파 등 13개 품목 납품단가 204억원 지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6일 “사과, 대파 등 13개 품목에 대한 납품단가 지원을 위해 예산을 당초 15억원에서 204억원으로 대폭 확대해 유통업체의 판매가격에 직접 연동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 회의에서 “참외가 본격 출하되는 4월까지 소비자가격이 높은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전방위적 대책을 추진하여 국민 체감물가를 낮추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보면 농산물 물가가 20.9% 올라 전체 물가를 0.80%포인트(p) 끌어올렸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과실이 41.2% 오른 영향으로 20.0% 상승했다. 신선과일은 1991년 9월 43.9% 오른 뒤로 32년 5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품목별로는 사과가 71.0% 올랐다. 귤도 사과 대체재로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78.1% 껑충 뛰었다. 신선채소는 12.3% 올랐다. 지난해 3월 13.9% 오른 뒤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송 장관은 “축산물 물가는 안정적이지만 농산물 물가는 지난해와 올해 초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과일·시설채소 위주로 높은 상황”이라며 “할인지원 예산도 대폭 늘려 지원 품목을 확대하고 할인율도 최대 40%가 적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공급이 부족한 과일채소는 할당관세 등을 활용하여 해외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체감도가 높은 가공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식품기업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식품기업과의 간담회를 열어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국제 원재료가격 하락분이 식품가격에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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