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약 놓겠다”…개똥에 분노한 집주인 대응에 ‘갑론을박’ 시끌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반려견의 배설물을 집 앞에 두고 가는 사람들로 인해 분노한 집주인이 '쥐약을 놓겠다'고 경고한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뜨겁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벽에 붙인 경고장이 공유됐다.

경고장을 작성한 A씨는 “자꾸 골목에 한 무개념 보호자가 강아지를 데리고 나오는데, 그때마다 강아지가 똥을 싼다”며 “개똥을 안 치우고 그냥 가는 쓰레기 양심을 가진 보호자에게 말한다”고 적었다.

이어 “당신 1년째 이 짓을 하는데, 한 번만 더 개똥 안 치우고 그냥 가면 골목에 쥐약 뿌리겠다”며 “걸리면 좋게 안 넘어간다. 동네방네 소문내고 어떤 강아지인지도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개똥 치워라. 1년을 참았다. 개 키우는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소양을 갖춰라”며 “네 강아지는 네 눈에만 예쁘다. 골목 사람들에게는 그냥 똥 만드는 기계일 뿐이다. 마지막 경고다. 개똥 보이면 쥐약 놓겠다”고 경고했다.

이를 두고 A씨에 공감한 누리꾼들은 "개똥을 치우는 건 기본 예절", "1년 동안이나 참은 것도 대단하다", "무례한 사람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개가 무슨 죄가 있느냐", "분풀이를 위해 개를 죽이는 행위는 동물학대다", "개똥 정도는 대신 치워줄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공공장소에 반려동물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방치할 경우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동물보호법 제16조에 따르면 배설물을 치우지 않을 경우 5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