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RF]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금융이해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개국 중 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우리나라 성인의 디지털 금융이해력 총점은 평균 대비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7일 ‘2023 OECD 산하 경제금융교육에 관한 글로벌 협력기구(International Network on Financial Education)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우리나라 금융이해력 점수가 67점을 나타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 참여 39개국 중 8위이며, OECD 국가 중에서는 5위다. 직전 조사인 2020년 기준 국가별 조사결과 자료는 발표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금융지식(76점) 및 금융행위(66점)에서 OECD 국가 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우리나라 성인 금융지식, 금융태도는 2020년에 비해 각각 3점, 1점 상승하는 등 지속 개선중”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금융이해력 총점은 43점을 기록했다. OECD(55점) 및 조사 참여국 평균(53점) 대비 낮은 점수다.
한은은 “디지털 금융지식은 OECD 국가 평균과 비슷한 반면, 디지털 금융행위 및 금융태도가 크게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며 “질문 내용 대부분이 우리나라 국민의 강점인 디지털 활용능력이 아닌 디지털 보안 관련 질문인 점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금융·경제교육 진행 시 디지털 보안교육을 강화하겠다”며 “디지털 금융이해력 측정방법이 개선될 수 있도록 OECD/INFE와의 협력 및 적극적인 의견 개진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OECD/INFE 성인 금융이해력 조사는 INFE가 제시한 표준방법론에 따라 회원국이 자율적으로 2~3년 주기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사내용은 금융지식(7문항), 금융행위(8문항), 금융태도(2~3문항)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