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오징어 반값행사 4월까지 연장…민간 재고분 200t 방출명령”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수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비축물량에 대한 반값 할인행사를 내달까지 연장한다. 정부의 수매자금 융자 지원을 받은 민간업체가 구매·보유한 오징어에 대해서는 ‘방출명령’을 내려 공급량을 확보한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2월 수산물 소비자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으나, 공급이 부족한 오징어는 가격이 다소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연합]

강 장관은 “지난해 오징어 생산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부진해 수급 관리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40척의 우리 원양 어선이 2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해 현재까지 약 1만5000톤가량을 생산했으며 5월경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공급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4월 말까지 수산물 물가 안정세가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주요 수산물에 대해 적극적인 공급 확대와 할인지원 확대 등 다각적인 물가안정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수산물 물가안정책임관인 차관을 반장으로 수산물 비상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해 물가관리 대상의 품목수급상황 모니터링과 민생현장 점검을 강화한다. 대상 품목은 대중성 어종인 오징어, 참조기, 고등어, 명태, 갈치, 참조기 등 6종과 천일염이다.

오징어와 참조기는 지난달 22일부터 주요 마트에서 진행 중인 ‘정부 비축물량 반값 특별전’을 4월까지 연장해 공급한다.

정부는 수매자금 융자 지원을 받은 민간유통업체가 구매·보유한 오징어 재고 200톤에 대해서는 수산유통법에 따라 방출명령을 시달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수산물 가공업체 등에 수매자금 융자를 지원하고, 물량 방출 시점 등을 정해 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고등어 할당관세 물량 2만톤 중 남은 1만1000톤을 4월까지 수입업체에 조기에 배정해 시장에 신속 공급한다. 아울러 할당관세 물량을 배정받은 수입업체에 대해 판매 기한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고 조기 판매를 독려하는 등 사후관리에 나선다.

정부는 체감물가 완화를 위해 전통시장, 마트, 온라인몰 등 수산물 구매경로별 다양한 할인행사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3월에는 시장 66곳, 4월에는 65곳에서 국산 수산물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2만원을 돌려주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일주일간 진행한다.

45개 마트·온라인몰에서 국산 수산물을 구매하면 최대 50% 할인을 지원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은 할인 지원 품목을 기존 6개에서 최대 9개로 확대한다. 대중성 어종 외에도 봄 제철 수산물까지 폭넓은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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