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시세조종 혐의’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 보석 석방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주식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기소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보석으로 석방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5부(양환승 부장판사)는 이날 배 전 대표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다.

앞서 1월 19일 보석을 청구한 배 전 대표 측은 “검찰이 제시하는 기준에 따르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이 우리나라 기업집단의 독특한 지분 구조 아래서 적대적 기업의 인수·합병(M&A) 시도에 대해 경영권 방어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며 방어권 보장을 위해 불구속 재판을 요청했다.

배 전 대표는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등과 공모해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 원보다 높게 설정 및 고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 등으로 같은 해 11월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배 전 대표 등이 약 2400억 원을 동원해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집하면서 총 533회에 걸쳐 고가 매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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