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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의 지난달 민간고용이 예상보다 적은 14만명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미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2월 민간고용은 14만 증가해 블룸버그 전망치인 15만명을 1만명 하회했다.
다만 민간 신규 고용이 11만1000건 늘어난 1월 보다는 증가폭이 커졌다.
고용증가 수치를 부문별로 보면 여가와 유흥 부문이 4만1000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건설이 2만8000명으로 뒤를 이었고, 무역·교통·유틸리티 2만4000명, 금융 1만7000명, 기타 서비스가 1만4000명, 교육·의료 서비스가 1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12개월간 같은 직장에 근무한 근로자 임금은 전년 대비 5.1% 상승했다. 지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율이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될 수 있다.
ADP는 지난 1월 민간고용 증가 수치를 기존 10만7000명에서 11만1000명으로 상향조정했다.
넬라 리차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증가세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임금 상승률이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웃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역동적이지만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과 관련해 상황을 바꿀 수준은 아니다”라고 예상했다.
ADP 민간고용 보고서는 오는 8일 고용부가 발표할 공식 고용보고서에 앞서 발표됐다. 정부 공식 발표를 가늠할 수 있는 역할을 하지만 정부 보고서와 항상 일치하지는 않아 실제 발표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한편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올 1월 구인 규모는 지난해 12월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1월 구인 건수는 전월과 동일한 890만건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도 부합했다.
미 구인 건수는 2022년 3월 1200만명을 정점으로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노동시장의 초과수요에 따른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 추이를 눈여겨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