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 석유화학 생산기지’ 매각 검토

롯데케미칼 LC타이탄 공장. [롯데케미칼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이 계속된 시황 부진에 대응하고자 자회사 및 시설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에 있는 대규모 생산기지인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C타이탄은 석유화학 제품 원료인 에틸렌,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LC타이탄 매각을 검토하는 이유는 시황 악화로 석유화학 사업이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석유화학 제품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시황에 관계 없이 공장을 증설, 석유화학 시장은 공급 과잉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공격적인 증설로 LC타이탄은 지난해 6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시황 반등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롯데케미칼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LC타이탄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여러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LC타이탄 매각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도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제조하는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NCC 2공장 지분 매각 관련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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