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연합] |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일 공개한 지역구 20곳의 경선 결과 현역 의원이 대거 탈락했다. 이날 공개된 경선 결과 본인 지역구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은 7명이다.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하위 10% 해당 사실을 자진 공개한 서울 강북구을 박용진 의원은 정봉주 전 의원과 최종 후보로 가는 관문을 두고 결선을 치르게 됐다.
박범계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10시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이 같은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광진구갑에서는 이정헌 전 JTBC 앵커가 현역인 전혜숙 의원을 꺾고 4·10 총선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은평구을에서도 대표적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후보로 꼽혔던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이 현역인 강병원 의원을 눌렀다.
경기 수원시정에선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지역구 현역 박광온 의원을 상대로 이겼다. 성남시 중원구의 경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사실을 밝혔던 윤영찬 의원이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에게 패했다.
남양주시을에서도 비례대표 김병주 의원이 지역구 현역인 김한정 의원과 이인화 전 20대 대선 이재명 후보 선대위 총괄특보단 특보를 꺾었다. 용인시병에선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지역구 현역인 정춘숙 의원을 이기고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또 광주 광산구갑에선 박균택 민주당 당대표 법률특보가 지역구 현역인 이용빈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 내 대표적 비명(비이재명)계 의원과 친명 2인의 경선으로 주목받은 서울 강북구을에선 지역구 현역인 박용진 의원과 17대 국회의원 출신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최종 후보 선발을 두고 결선을 치르게 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한 인사들은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 중 한 명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충북 청주시상당구 경선에서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에게 패했다. 전북 군산시에선 지역구 현역인 신영대 의원이 문재인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비례대표 김의겸 의원을 꺾었다. 서울 도봉구을에서도 현역인 오기형 의원이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을 눌렀다.
아울러 서울 용산구에선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금천구에선 지역구 현역 최기상 의원이 각각 승리했다. 부산 해운대구을에선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윤준호 전 의원, 사상구에선 19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배재정 전 의원, 중구영도구에선 박영미 전 부산시 인재 평생교육진흥원장이 각각 경선에서 이겼다.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에선 조택상 전 인천광역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동구미추홀구갑에선 현역인 허종식 의원이 각각 민주당 최종 후보가 됐다. 경기 남양주시갑에선 최민희 전 의원, 충북 충주시에선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각각 승리했다.
한편 민주당 선관위는 선관위원 13명 중 12명의 오프라인 온라인 동시회의를 통해 경선을 앞둔 전북 전주시병 정동영 예비후보에 대해 ‘경고’의 제재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박범계 위원장은 “후보의 발언 내용, 발언 시점, 이 사안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당해 후보와 상대 후보의 주장과 소명 그리고 관련해 보도된 여러 기사들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북 전주시병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정 예비후보는 앞서 지난해 12월 시민 200여명 앞에서 여론조사 전화를 잘 받아달라는 취지 발언을 하면서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20대라고 응답해달라”고 한 발언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