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정원 1007개를 매력가든·동행가든 형태로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강서구 마곡동에 조성될 거점형 꽃정원 가상도.[서울시 제공] |
사진은 매력정원의 한 형태인 가로정원 가상도.[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오는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정원 1007개를 매력가든·동행가든 형태로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5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바탕으로 이날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구체적인 정원 조성계획을 공개했다.
시는 먼저 올 상반기 정원 150개, 연말까지 335개를 조성하고 매년 약 300개식 추가 조성해 2026년에는 1000곳 이상에서 정원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는 다양성, 고유성, 콘텐츠화, 레크리에이션, 예술, 차별화, 자연성, 주민 주체, 지속가능성, 기후변화 대응 등 매력가든 10대 원칙을 정하고 매력가든을 ‘일상 매력정원’, ‘도심 매력정원’, ‘힐링 매력정원’ 등 3가지 특성에 맞게 조성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매력가든은 일상에서 시민들에게 다양한 매력으로 힐링을 주는 정원이며, 동행가든은 일반인은 물론이고 어르신·유아·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도 즐기고 힐링할 수 있는 정원이다.
일상 매력정원은 일상에서 힐링을 주는 정원, 도심 매력정원은 출퇴근 시간에 힐링을 주는 정원, 힐링 매력정원은 휴일 나들이길에 쉬어갈 수 있는 정원이다.
일상 매력정원은 자치구 매력정원, 거점형 꽃정원, 가로변 공유정원, 마을정원 등 다양한 종류로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도심 매력정원은 대로변, 건물 옥상, 고가도로 등에 사계절 꽃길정원, 가로정원, 옥상정원, 서울아래숲길 등의 형태로 조성된다.
힐링 매력정원은 서울식물원, 월드컵공원, 매헌시민의 숲, 보라매공원, 율현공원 등 서울 대표공원의 시그니처가든, 서울둘레길의 포켓가든, 숲길정원 등의 형태로 조성된다.
시는 사회적 약자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동행가든을 올 상반기 노인종합복지관에 1곳, 올 하반기 시립병원 1곳에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향후 시 산하 의료기관 12곳, 시립노인복지관 91곳에도 동행가든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장애인 학습지원센터, 재활자립작업장 등 장애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도 동행가든을 조성한다. 유아숲체험원 주변 유휴부지에는 어린이와 함께 가구는 동행정원을 조성한다.
시는 올해 안에 종로구 삼청공원 유아숲체험원 등 7곳에 어린이를 위한 동행가든을 만들 계획이다.
시는 서울 전역에 매력가든과 동행가든 1000여곳이 조성되면 이를 지역 주민이 관리해 발전시켜 나가도록 시민조경아카데미를 운영해 시민정원사, 정원해설사 등을 양성할 계획이다.
서울대공원의 매력가든.[서울시 제공] |
아울러 시는 오는 5월 뚝섬한강공원에서 제1회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열고 향후 서울을 대표하는 정원 축제로 육성할 방침이다. 시는 이 박람회를 영국의 첼시 플라워쇼, 프랑스 쇼몽 국제가든페스티벌과 같은 국제적 행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시는 이 박람회가 끝나면 뚝섬정원에 대해 국가 지방정원 등록을 추진한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전역을 다양한 종류의 정원으로 꾸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힐링하게 하고 관광객들에게는 서울 특유의 매력을 전달할 것”이라며 “향후 서울이 세계적인 정원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