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 산업은행 ‘캄보디아 기후금융기구 설립’ 승인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가 산업은행(KDB)의 캄보디아 농업개발은행 내 기후금융 전문기구 설립에 관한 사업을 승인했다. 이 사업을 통해 약 100만t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이 기대된다.

기획재정부는 7일 제38차 GCF 이사회가 지난 4~6일 르완다 키갈리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기후 기금이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산업은행 사업을 포함해 11개의 사업과 8개 기관의 인증기구를 승인하는 등 논의가 이뤄졌다.

승인된 산업은행 사업은 캄보디아 국책은행인 농업개발은행 내 기후금융 전문기구를 설립해 1억불 규모(GCF 50백만불 지원)의 녹색대출을 실행하고 이를 국가 기후은행으로 전환하는 등 산업계·금융기관의 기후대응 역량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약 백만톤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이 기대되며, 캄보디아에 진출해 있는 한국계 기업 및 금융기관의 녹색사업 참여를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승인의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로써 산업은행은 지난 2022년 10월 '인도네시아 산업계 에너지 효율 개선 프로그램'에 이어 GCF로부터 자금을 조달받는 사업을 2건 보유하게 됐다.

이사회는 산업은행 사업을 포함해 11건의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적응 사업을 승인해 총 4억9000만달러의 GCF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국제기구, 민간부문 등을 통한 협조융자까지 합산하면 총 사업 규모는 12억6000만달러로 추산된다. 이번 사업 승인으로 23개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게 되며, 녹색기후기금의 승인 사업은 총 254건, 누적 지원액은 총 140억달러(총 사업 규모는 531억달러)로 확대된다.

또, 이사회는 다년도 예산, 예비비 등에 관한 ‘행정예산 프레임워크’ 개정안을 승인하고, 사무국 조직 및 인사의 기반이 되는 ‘보상원칙’을 도입해 녹색기후기금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녹색기후기금의 4기(2022~2024년) 이사진이자 유치국으로서 앞으로도 녹색기후기금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한편, 국내 기후기업 및 관계 기관의 녹색기후기금 사업 참여를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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