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업·농촌·농업인 위한 새로운 농협 만들 것”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7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강 신임 회장은 1월 17년만에 직선제로 치뤄진 농협중앙회 제25대 회장에 당선됐다.

8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강호동 회장은 당선 후 첫 행보로 7일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 등 계열사 대표와 함께 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현충원 참배에는 강 회장을 비롯해 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조소행 상호금융대표이사, 박영훈 감사위원장, 박태선 조합감사위원장, 우성태 농업경제대표이사,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회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등이 동행했다.

강 회장은 현충원 방명록에 “농업, 농촌, 농업인과 농협을 위해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겠습니다”고 했다.

율곡농협 5선 조합장 출신인 강 회장은 1987년 율곡농협에 입사해 약 40년간 농업·농촌 분야에서 일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농협중앙회 이사를 맡았고 이 밖에 농협경제지주 이사, 상호금융 소이사회 이사, 농민신문사 이사를 지냈다.

강 회장은 당선직후 지역 농·축협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무이자 자금 규모를 20조원으로 늘리고 상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회와 하나로유통, 농협홍삼, 남해화학 등을 보유한 경제지주의 통합을 제시했다. 2012년 농협은 중앙회·경제지주·금융지주‘ 구조로 개편됐다가 10여년 만에 재통합이 추진되는 것이다. 다만 중앙회 지배구조 개편은 농협법 개정이 필요하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에 비상근직이지만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면서 인사와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흔히 ‘농민 대통령’이라고도 불린다. 농협중앙회 자산 규모는 약 145조원이고 계열사는 32개다.

강 회장의 취임식은 1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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