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징대는거 역겨워”…환자 위해 남은 의료진 조롱하는 의사들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의사 증원을 반대해 병원을 나온 의사들이 환자를 위해 남아 있는 의료진을 향해 도가 넘는 조롱과 욕설을 퍼붓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7일 자신을 복귀하고 싶은 전공의라고 밝힌 A씨는 현직 의사들이 병원에 남은 의사들에게 폭언의 실태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현직 의사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학교나 병원에 남아 있는 의대 교수들을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이 다수 있었다.

한 이용자는 “X수(교수 비하 단어)들아, 사직하든가 XXX 닥치고 당직이나 해라. 우리는 의사 목숨 걸고 나왔는데 XXXX XXXX들”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사용자는 “누가 당직 서 달랬나? 기사에서 (인터뷰로) 징징대는 것 보면 역겹다”며 “여기서 XXXX 당했다고 고소장 접수했다더라”고 비아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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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을 향한 도가 지나친 비난도 있었다. 부모를 욕보이는 단어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한 게시자는 공무원을 언급하며 “XXXX야. 월 200만~300만원 벌면서 노고가 많다”고 비꼬았다. 다른 글에서는 “XXXXX, 고통스럽게 죽기를 기원한다. 네 자식들 앞날에 사고와 악재만 가득할 거다”고 저주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런 욕을 내뱉는 사람이 환자를 보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욕설의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 “파업을 종용하고 압박을 주는 세력이 있다면 불법으로 봐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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