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원전·핵심광물 등 협력 강화…양국 고위급 대화 발족

최남호(왼쪽 세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간이 8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1차 한-영국 청정에너지 고위급 대화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나라와 영국이 신규 원자력발전 건설 방안과 핵심광물 실무회의 신설, 대규모 해상풍력 건설 등에 대해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영국은 오는 2030년까지 최대 8기의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영국에는 대형 원전 건설을 위한 생태계가 갖춰지지 않아 국내 대형 원전의 수출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최남호 제2차관과 영국 제레미 폭링턴 에너지안보 탄소중립부 차관이 양국 제1차 청정에너지 고위급 대화를 열어 이같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청정에너지 고위급 대화는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회담 계기 체결한 ‘한영 청정에너지 파트너십’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다.

양국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 위기 등으로 인해 에너지 공급망이 불안정한 가운데 청정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 안보 및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한 양국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인식했다고 산업부가 전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원전산업 대화체를 중심으로 신규 원전 협력방안 추진 ▷핵심광물 실무회의 신설 ▷대규모 해상풍력 확대를 위한 민관대화 추진 ▷청정수소와 에너지기술개발 분야 협력 확대 방안 ▷무탄소에너지를 통해 산업발전분야의 탈탄소화 방안에 대해 공조키로 했다.

또 양국은 주요국 20개국(G20)에서의 협력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합의한 청정에너지 확대 가속화 및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을 이행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최 차관은 “우리나라는 청정에너지 제조기술 보유국인 만큼, 양국의 산업 발전과 글로벌 청정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한·영 청정에너지 고위급 대화가 정례화됨으로써 정상회담 시 합의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도약하는 발판이 되고, 향후 글로벌 탄소중립 대응 및 에너지 안보 분야에서 양국이 핵심 파트너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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