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민의힘 당사 난입’ 대진연 회원 4명 구속영장 신청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지난 9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이토 히로부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연좌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대진연 회원 7명은 국민의힘 당사에 난입해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이토 히로부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난입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1일 대진연 회원 4명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다른 3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들 7명은 지난 9일 오전 11시 20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 무단 진입해 성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찰에 의해 당사 밖으로 끌려 나온 뒤에도 해산 요구에 불응한 채 연좌 시위를 이어가다 현행범 체포됐다.

성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이토 히로부미에 대해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불행한 역사이지만,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성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장학 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취지와 다르게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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