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전공의 집단행동 병원 현장은?…’의대증원 2,000명과 사라진 의사들’[PD수첩]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MBC'PD수첩' 〈지금 우리 병원은 – 의대증원 2,000명과 사라진 의사들〉이 3월 12일 밤 9시에 방영된다.

“인턴 선생님들 같은 경우에는 새벽부터 연락이 안 되고 그래서 그날 아침 상황, 이제 현장은 완전 아비규환이었죠.” -서울 대학 병원 PA 간호사-

필수 응급의료를 담당하는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후, 지난 20일 오전부터 출근을 거부하면서 의료 공백이 벌어지고 있다. 의대 증원 문제를 둘러싸고 정부와 의료계 간 강 대 강 대치가 4주째 계속되면서 정작 피해는 힘든 투병 생활 중인 환자들이 입게 될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MBC 'PD수첩'은 대학병원 전공의의 집단행동으로 진료 및 수술 일정 등에 차질이 생긴 환자와 보호자들을 직접 만났다. 응급 처치를 받지 못한 환자, 말기 암 수술 일정이 밀린 환자와 환자 보호자들의 실상을 들어본다. 나아가 전공의가 떠난 자리를 수습하며 의료 공백을 메꿔가는 간호사들의 고충을 들어보고 지금 우리 병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한다.

“지금의 사직은 절망이라니까요?” – 종합 병원 전공의 -

지금까지도 7,000여 명의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에 복귀하고 있지 않다. (3월 4일 기준) 갈등의 발단은 지난달 1일, 정부는 대한민국의 필수 의료를 살리기 위해 ‘4대 개혁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 현안에는 2025년부터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이 포함되어 있다. 의료계는 즉각 반발하며 정부의 증원 안에 대한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의사단체는 정부의 2,000명이라는 숫자 자체가 불충분한 연구자료를 근거에 기반했으며, 의료 개혁을 위한 의사 수 증원은 필요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정부는 초고령화에 따른 의료수요 급증을 해소하고, 현재 지역 필수 의료에 부족한 의사 수를 확충하기 위해서는 증원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PD수첩'은 연일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정부와 의료계의 입장을 들어보고 과연 의료 개혁을 완수할 대책이 무엇이 될 수 있을지 이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각도로 분석한다.

-1970년대에 지역의료 붕괴 위기를 겪은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선행해서 고령화를 겪은 일본은 과연 의사 증원을 어떻게 이루어냈을까. 옆 나라 일본은 저출산, 초고령사회를 우리나라보다 10년 앞서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에 따라 나타나는 필수 의료 전문의 부족 사태를 ‘지역 정원제’와 ‘자치의대’라는 정책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

지역 의료에 몸담을 의대생을 선발한 후 수련 동안에 전액 장학금을 지원해 학비와 주거비를 마련하고, 졸업 후 9년간 지역 의료단체에서 의무복무 하도록 규정한다. 'PD수첩'은 의무 복무기간이 지난 후에도 지역 의료의 중심 역할을 하는 전문의들을 만나 일본의 의료시스템에 대해 면밀히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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