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 먹이려 산건데”…비계덩어리 삼겹살 판 시장상인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비계 덩어리 삼겹살 문제가 끊이지 않고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비계 덩어리 삼겹살을 사온 할머니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글쓴이 A씨는 "70대 어머니가 딸이 손주들 데리고 온다는 말에 손주들이 좋아하는 삼겹살을 사두셨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삼겹살은 한눈에 보기에도 비계가 가득했다. 대부분이 살코기가 아닌 비계가 차지한 모습이다.

A씨는 "경기 성남시 한 시장에서 구매했다. 한근은 살코기 반, 비계 반으로 정직한 삼겹살인데 다른 한근은 다 저 상태"라며 "제가 예민한 건지, 정육점이 문제인 건지 다른 분들 생각이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과거에도 이런 비계 삼겹살 피해를 토로하는 소비자들의 불만 사례는 여러 차례 공론화 됐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0월 삼겹살 지방 함량 권고 기준을 담은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다. 소포장 삼겹살의 경우 1cm 이하, 오겹살은 1.5cm 이하로 지방 관리를 권장하는 내용이다. 과지방 부위는 제거하거나 폐기를 검토하는 것이 권고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인천 미추홀구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을 받았다는 불만이 나오는 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삼겹살 데이를 맞아 지난 8일까지 축산물 가공·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품질 점검을 시행하고, 관리가 미흡한 업체에는 자금 지원 사업에 페널티를 부과했다. 대형마트들은 자체적으로 삼겹살 지방 비율을 측정하는 인공지능(AI) 기술까지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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