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탈락’ 박용진, 재심 신청…“원데이터 공개하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정봉주 전 의원에게 패한 박용진 의원이 13일 재심을 신청했다.

박 의원은 공지를 통해 “이메일을 통해 당 재심위원회에 이번 경선 결과에 대한 재심을 신청했다”며 “재심 신청 인용·기각 여부와 무관하게 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묵묵히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됐다고 공개한 박 의원은 득표율의 30% 감산 페널티를 안고 경선에 임했다. 박 의원은 1차 3인 경선에서 선방해 결선에 진출했지만, 양자 결선에서 정 전 의원에게 패배했다.

박 의원 측은 “지난번 선출직 공직자 평가 결과 때도 마찬가지로 재심신청을 한 바 있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이번 재심신청 또한 당적 절차로서 당이 보장한 권리를 신청인으로서 행사하고자 함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1차 경선 당시 결과를 통보 받지 못했다며 경선 원데이터에 대한 열람 또는 공개를 당에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제출한 재심 신청서에 “민주당의 특별당규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선출 규정’에는 ‘제39조(결과의 발표) 경선결과는 투표 및 개표 종료 후에 발표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그러나 신청인 본인의 개표참관인은 결선투표의 득표율과 투표율만 확인했을 뿐, 첫 3인 경선 당시 있었던 본인의 경선 결과(전체 권리당원 투표율 및 안심번호 응답률, 전체 응답자수 및 각 후보자의 득표율 값)에 대해서는 통보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이는 지난 총선에서는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우며, 선관위가 말하는 ‘결과를 공표하는 데 있어 여러 부작용’도 이미 경선이 종료된 상황인 지금 시점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따라서 1차 경선결과인 해당 투표율과 득표율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후보확정 경선결과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1차 경선 원데이터(로그, 음성파일, 로우 데이터)를 재심위원들께서 분명히 확인하시고, 필요하다면 신청인 본인의 열람도 허용해주시길 바란다”며 “후보자 본인임에도 불구하고 경선 결과를 제대로 알 수 없다면 이는 당헌당규에도 저촉되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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