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 그랬는데 안좋게…” 이천수 폭행 60대의 변명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축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 이천수가 지난달 22일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엑스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국민의힘 원희룡 총선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씨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남성들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이 씨를 폭행한 60대 A 씨와 이 씨를 협박한 70대 B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7일 오전 7시 28분께 인천시 계양구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에서 이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같은 날 오후 2시께 계양구 임학동 길가에서 드릴을 들고 이씨에게 접근해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경찰에서 "반가워서 한 행동인데 안 좋게 비쳐 후회하고 있다"며 "폭행할 의도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B 씨는 "이 씨한테 실망해서 그랬다"면서도 "이 씨의 주거지를 언급한 적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지난 8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처벌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A 씨와 B 씨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다만 이들을 공직선거법 상 선거사범으로 처벌할 수 있는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씨가 공직선거법 상 폭행과 협박 피해 대상에 포함되는지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 경찰은 검찰과 협의를 통해 적용 혐의를 결정할 방침이며, 폭행이나 협박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