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활짝 핀 덕수궁 석어당 올라가 볼까…22~28일 특별 관람

덕수궁 석어당의 봄 풍경. [문화재청]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궁궐에서 보기 드문 2층 목조 건물인 덕수궁 ‘석어당(昔御堂)’에 올라가 봄 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석어당을 비롯해 중화전, 함녕전, 즉조당, 준명당 등 덕수궁의 주요 5개 전각 내부를 관람하는 특별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석어당은 ‘옛 임금이 머물던 집’이라는 뜻이다. 옛 임금은 선조를 지칭한다. 그는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의주로 피신했다가 전쟁이 끝난 뒤 돌아와 석어당 등지에서 기거했다. 또 석어당은 광해군이 선조의 계비인 인목대비를 유폐했던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참여자들은 석어당 2층에 올라 만개한 살구꽃을 감상하며 덕수궁의 봄을 흠뻑 즐길 수 있다.

덕수궁 석어당 2층에서 본 봄 풍경. [문화재청]
덕수궁 석어당 2층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관람객들. [문화재청]

덕수궁의 정전으로 왕의 즉위식이나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치르던 중화전, 고종의 침전으로 1919년 고종이 승하한 장소이기도 한 함녕전, 대한제국 초기 잠시 정전으로 사용되었다가 후에는 집무실인 편전으로 활용되었던 즉조당, 고종의 외동딸인 덕혜옹주의 유치원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준명당 등 내부도 해설사와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특별 해설 프로그램은 매일 두 차례 오전 10시·오후 3시 30분에 진행된다. 시간은 약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된다. 별도 참가비는 없다.

참가 신청은 궁능유적본부 통합 누리집에서 오는 15일 오전 11시부터 할 수 있다. 회당 정원은 1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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