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학교 주변 노후 상수도관·밸브 교체…1629억원 투입

서울시는 올해 1629억원을 들여 학교 주변 62.5㎞의 노후 상수도관과 밸브 2786개를 교체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상수도관 교체 장면.[서울시 제공]
장기사용(노후) 상수도관 정비공사 위치도.[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올해 1629억원을 들여 학교 주변 62.5㎞의 노후 상수도관과 밸브 2786개를 교체한다고 13일 밝혔다.

물 사용이 늘어나는 봄·여름을 앞두고 학교 주변 수도관과 누수가 우려되는 25개구 49개 현장을 우선적으로 교체한다.

이번 정비는 수돗물 단수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수도관과 밸브 등 2가지 교체를 동시에 진행한다.

대규모 단수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부단수차단공법을 적용하고 골목 단위 소규모 정비는 급수 장치를 가설해 수돗물 단수로 인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한다.

부단수차단공법은 상수도관 및 밸브 교체를 위해 수돗물 흐름을 끊지 않고 우회시키는 공법이다.

시는 올해 상수도관 정비를 포함해 2040년까지 총 3074㎞의 수도관을 체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804억원을 투입해 정비 대상 수도관의 약 6.75%인 207.4㎞를 교체했다.

맑은 물 공급 관리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밸브에도 293억원을 투자해 수리가 어렵거나 혼탁수 발생이 우려되는 노후 밸브 2786개를 전면 교체한다.

이와 함께 누수 등의 상황이 발생할 때 도로 침수·대단위 단수 등 시민 불편을 유발할 수 있는 지름 400㎜ 이상 대형 밸브 1096개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밸브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주요 부속인 기어에 윤활유를 주입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한다.

시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오래된 회주철 밸브와 고장 밸브 등 6만3708개에 대한 정비를 마쳤다. 회주철 밸브는 주철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녹이 쉽게 발생한다고 시는 덧붙였다.

또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형 제수밸브 1만4709개의 점검과 정비를 끝냈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질 아리수를 생산하고 공급 과정까지 믿을 수 있도록 맑은 물길 조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관리하고 있다”며 “올해는 학교 주변 등을 먼저 점검해 자라나는 청소년과 시민이 아리수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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