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창고에 케이크 보관” 위생 상태 폭로 ‘충격’…업체 해명 들어보니

[JTBC '사건반장']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한 유명 베이커리의 비위생적인 환경을 폭로한다는 제보가 보도돼 논란이 됐다.

12일 JTBC '사건반장'은 한 유명 베이커리의 비위생적인 환경을 담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사진 속 매장은 유명 브랜드 베이커리의 본사 직영점으로 해당 기업은 대기업 프렌차이즈는 아니지만 전국 곳곳에 직영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맹점도 수십 곳에 이른다.

공개된 사진에는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는 창고 같은 공간에 박스에 포장되지 않은 수십 개의 케이크가 쌓여있는 모습이 담겼다.

[JTBC '사건반장']

사진이 찍힌 시기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제보자의 설명에 의하면 가게는 냉장고에 넣지 못할 정도로 주문을 많이 받은 후 케이크를 창고에 쌓아둔 것이다.

케이크는 하루 이틀 정도 방치돼있다가 예약 손님들에게 그대로 판매됐고 다른 지점으로 보내지기까지 했다는 게 제보자의 설명이다.

제보자는 "당시 내부에서 '케이크를 저렇게 둬도 되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회사 측에서는 '저걸 언제 일일이 다 포장하냐. 겨울이니 밖이 추워서 괜찮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창고에는 벌레나 길고양이 등도 드나들었다. 뿐만 아니라 지하 조리실 환경도 매우 비위생적이었다.

[JTBC '사건반장']

이와 관련해 해당 업체는 사건반장에 위생 관리 미흡을 인정하며 "앞으로는 직원을 제대로 지도해 깨끗이 청소, 관리해서 문제가 없게 하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다만 케이크를 보관한 창고에 대해서는 "영세한 업장이다 보니 대형 물류 창고나 냉동고가 없어 케이크를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며 "나름 포장해서 잠깐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업체가 어디냐’, ‘위생적인 곳이 몇 군데나 될지’, ‘소비자는 알권리가 있다’, ‘창고에 바퀴벌레가 없었을까’, ‘엽기적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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