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한국콜마홀딩스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해 10월 진행한 무상증자 100%를 감안하면 1년 새 최고가인 셈이다. 올 들어 외국인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예고에 주가순자산비율 1배 미만의 저평가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콜마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5.07%(410원) 오른 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0월 무상증자 이후 6020원(같은해 11월 13일)까지 낮아졌던 주가는 이달 들어 8000원선으로 뛰었다.
증권가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의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도 저PBR주로 꼽힌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해 7월 3개년 주주가치제고 계획을 내놓고 2025년까지 ▷무상증자 ▷현금배당 ▷자사주 취득·소각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도 진행했다.
같은 해 1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537억원 규모의 자사주와 발행주의 1%에 달하는 19만1132주를 소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이사회를 열고 2023년 12월부터 2024년 6월까지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12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이미 취득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한국콜마홀딩스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며 "2월 초부터 누적된 외국인의 순매수량은 54만주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JPX)의 상장사 저평가 개선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한국거래소가 상장사에 기업가치 개선계획 공표를 권고하는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정부는 배당 확대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