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인재 일경험 제공’ 업무 협약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 취업 준비에 뛰어들었지만 실제로 지원하는 직무·산업을 경험할 기회가 없었다. 청년 일경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현업부서에 배정 받아 생산 업무뿐 아니라 품질검사 업무까지 담당하는 기회가 있었다. 제안한 아이디어가 채택되어 판매로 이어지는 것을 보며 구직 생활의 두려움을 떨치고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2023년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참여자 A씨 수기 中
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2024년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운영기관 214개소를 선정·발표했다.
미취업 청년(15~34세)에게 맞춤형 일경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은 2023년 신설된 것이다. 경총 조사 결과 기업의 74.6%가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을 신규 채용 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꼽는 것을 감안했다.
현장 호응이 좋았던 만큼, 올해 2월부터 진행한 운영기관 공모에 총 285개 기관이 청년 7만5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일경험 프로그램을 설계해 신청했다. 이는 고용부의 올해 지원 목표인 4만8000명을 크게 상회하는 규모다.
올해 선정된 운영기관 214개소는 ▷인턴형 87개 ▷프로젝트형 39개 ▷ESG지원형 38개 ▷기업탐방형 50개로 구성된다. 올해 계획된 직무를 보면 정보기술(18.9%), 광고·마케팅(18.9%), 생산·제조(15.9%), 연구개발(4.9%) 등 작년보다 다양한 직무가 포함됐다. 지난해에는 일경험 직무가 경영·사무(참여기업 36.6%), 광고·마케팅(31.2%) 등 특정 직무에 다소 집중된 경향이 있었다.
이 중 이번에 선정된 운영기관(214개소)은 인턴(1만9000명), 프로젝트(6000명), 기업탐방형(1만5000명), ESG 지원형(8000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청년과 연계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선정된 운영기관엔 반도체 관련 직무 경험을 제공하는 SK하이닉스(인턴형), 무신사 등과 함께 광고 전략 실무 경험을 제공할 한국직업개발원(프로젝트형), 구직단념 청년을 대상으로 마케팅 기업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기업탐방형) 등 청년 눈높이에 부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기관이 다수 포함됐다.
고용부는 지원 규모가 작년 2만명에 비해 올해 4만8000명으로 늘고 다수의 운영기관이 참여해 사업이 양적으로 확대된 만큼, 청년이 선호하는 기업이 우수한 일경험을 제공하는 기업 문화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민·관협의회 등을 통해 기업 등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해서 반영할 계획이다.
이현옥 청년고용정책관은 "일경험의 질적 수준을 담보하면서 양적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운영기관 및 기업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며 "청년이 자신감 있게 노동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운영기관과 기업이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한 만큼, 운영기관(기업)의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