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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경찰청]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대낮 길거리에서 누군가에게 도망치듯 달리다가 "납치당했었다"며 도움을 요청한 중국 국적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마약을 투약한 뒤 환각 상태에서 이 같은 난동을 부린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구로구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뒤 근처 주민센터를 찾아 자신이 납치됐다며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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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경찰청] |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A씨가 골목길에서 나와 누군가에게 쫓기듯 뒤를 돌아보며 뛰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바닥에 넘어지며 신발까지 벗겨졌지만 신발을 그대로 두고 맨발로 절뚝거리면서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A씨는 인근의 한 주민센터로 들어가더니 "납치당했었다. 신고해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주민센터 직원이 112에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했다. 그러나 A씨는 순찰차를 보고 놀라 또다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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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경찰청] |
경찰은 추적 끝에 인근 어린이집에 숨어있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당시 마약으로 인한 환각 상태였다.
A씨의 거주지에서는 주사기 5개와 마약 등 투약 흔적이 발견됐고 간이 마약 시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심지어 A씨는 현재 불법 체류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현재 구속됐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스스로 무덤을 파네’, ‘중국으로 추방해야 한다’, ‘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