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독감 대유행에 작년 4분기 ‘이비인후과’ 매출 36.2% 껑충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지난해 4분기 폐렴, 백일해,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 확산세로 이비인후과에서의 신용카드 결제액이 3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전국 소상공인의 지난 4분기(10월~12월) 사업 상황을 정리한 ‘한국신용데이터 동향 리포트 (2023년 4분기)’를 발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자체 기준으로 마련한 생활 밀접 업종 분야의 4분기 매출 특징을 분석한 결과 계절의 영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2023년 4분기 매출 집중 업종으로는 이비인후과(36.2%), 소아청소년과(33.3%), 창작 및 예술 관련 서비스(33.0%)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이 덜해졌음에도 마스크 착용이 줄어들면서 겨울철 호흡기 질환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란 분석이다.

이어 소상공인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연말 모임 수요 등으로 전년 대비 회복된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소상공인 사업장 당 평균 매출은 5152만원으로, 전년 동기(5024만원) 대비 2.5% 늘어났다.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고 외부 활동과 모임이 늘어나며 소상공인의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사업장당 영업이익은 96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 전기 대비 46.6% 증가했다.

[한국신용데이터 제공]

추석 연휴가 4분기까지 이어지면서 전문 유통과 숙박 업종은 확연한 매출 증가를 나타냈다. 전문유통은 전년 동기 대비 27%, 전기 대비 39% 증가했고 숙박업종은 같은 기간 각각 34%, 20% 증가했다. 이외에도 개인서비스, 교육, 예술·스포츠·여가 분야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는 한국신용데이터가 운영하는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전국 130만 사업장 중 16만개 사업장의 데이터를 추출 가공해 작성했다. 데이터 추출 대상 사업장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실태조사 기준을 준용해 선정했다.

단, 캐시노트 서비스의 이용 대상에 맞지 않는 제조업 등 일부 업종은 제외했다.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는 앞으로 매분기 직후 발표될 예정이다. 지방 정부나 소상공인 관련 정부기관 및 협회 등의 요청이 있을 경우 임대료, 여론 동향, 설문 조사 등의 내용을 담은 상세 분석 자료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캐시노트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장의 지역·업종 특성, 생애주기, 매출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시할 수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전문 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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