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대사로 임명돼 지난 10일 출국한 이종섭 주호주 대사 내정자가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서 캔버라로 환승하던 중 동행 취재에 나선 MBC 취재진과 단독으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국민의힘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황 점검회의에서 최근 주호주대사로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고 전해진다. 최근 야권은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 중이던 이 전 장관이 출국한 것을 두고 연일 비판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괄본부장인 장동혁 사무총장과 종합상황실장인 이만희 의원, 기획·홍보·조직 등 각 본부별 본부장과 실무자들이 참석한 상황 점검회의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김종혁 조직부총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장관 관련, 현장에서 상당히 불만들이 있다라는 이야기들이 있었다”라며 “의견들은 나왔지만 논의한 건 없고, 각자 분위기들을 얘기했다”고 전했다.
5·18 민주화 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도태우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후보를 둘러싼 당내 비토 분위기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실망스러워 하고 왜 그런 일들이 벌어졌는지 얘기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 부분에 대한 고민들이 왜 없겠느냐”라면서도 “오늘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했다.
당 내에서는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이 ‘리스크’로 작용, 정권 심판론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퍼지고 있다.
상황 점검 회의는 매일 오후 5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