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던 반려견 9층 창밖으로 던진 견주 정체는 ‘애견미용사’

살아남은 반려견 사진. [동물보호소 관계자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아파트 9층에서 키우던 반려견 3마리 중 2마리를 창밖으로 던져 죽음에 이르게 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직업은 애견미용사였다.

14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견주인 40대 여성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오전 7시께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소재 아파트 9층에서 반려견 2마리를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강아지 2마리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신고자로 추정되는 동물보호소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애견 미용사로 일하는 여자가 베란다 창문으로 강아지들을 던졌고, 2마리가 주차된 차량 위로 떨어져 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범인은 경찰관 앞에서 환청이 들린다며 거짓말했다”면서 “살아남은 강아지 1마리는 공포에 질려 아파트 계단을 혼자 돌아다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눈물이 쏟아진다”며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아이가 학대범에게 돌아가지 않고 평생 가족을 만나게 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정신 병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 가족 동의를 받고 응급 입원 조치했다”며 “구체적인 경위는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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