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정상회의 18일 개막…尹, 덴마크·케냐와 화상회의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서울에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15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로 출범한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단독으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의는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를 주제로 진행된다. 우선 18∼19일에는 ‘인공지능, 디지털 기술 및 민주주의’에 관한 장관급 회의와 전문가 라운드 테이블, 국내외 시민사회의 주제 토론이 이어진다.

장관급 회의에는 미국 대표단을 이끄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각국 장·차관급 대표들이 대면 참석한다.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에는 국내외 연사 20여명이 참여해 민주적 프로세스에 대한 디지털 위협 대응, 인권을 존중하는 민주 사회의 기술 혁신, 자유로운 온라인 공간을 위한 민주 사회의 역할 등을 논의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저녁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함께 화상 정상회의를 한다.

정상회의는 총 4개 세션으로 진행되며, 윤 대통령은 이 가운데 '기술·선거 및 가짜뉴스'를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을 주재한다.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포용적 사회와 청년 역량 강화’, 루토 케냐 대통령은 ‘글로벌 거버넌스 파트너십’ 세션을 각각 진행한다.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대표들도 참여하며, 화상 정상회의에 실시간 참석하지 못한 정상들은 사전녹화한 영상 메시지를 전한다.

글로벌 청년들의 혁신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구상도 이번 회의를 계기로 발표된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블링컨 장관뿐만 아니라 영국 부총리, 유럽연합(EU) 부집행위원장 등도 방한한다.

대통령실은 “우리 정부가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은 우리의 민주주의 리더십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신뢰와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그간 민주주의를 가꾸고 발전시켜 온 한국의 경험과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함으로써 세계 민주주의 증진에 기여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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