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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낙향한 김문수 후보가 순천시 송광면 시골집에서 94세 어머니가 차려준 소박한 밥상 앞에서 간절한 기도를 하고 있다. [김문수 제공]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0 국회의원 총선에서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공천자를 손훈모 후보로 결정한지 사흘 만에 김문수(55) 후보로 전격 교체했다.
1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전날 심야 최고위원회를 열어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경선에서 1위를 한 손훈모(54) 변호사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고 김문수 후보(이재명 특보)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손훈모 후보를 교체하게 된 배경에 대해 "당내 윤리감찰단의 조사 결과 경선(10~12일) 부정이 확인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민주당 최고위는 손훈모 후보와 관련 윤리감찰단의 조사 결과 경선 부정이 확인돼 당헌 제23조·제27조 및 제103조 제2항에 따라 위임 받은 당무위원회의 권한으로 해당 선거구에 김문수 후보자를 선정해 추천을 의결하고 후보자를 인준했다.
앞서 지난 12일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경선에서 손 변호사가 김 후보를 1% 미만으로 꺾고 공천권을 따냈지만, 김 후보는 경선 과정서 권리당원(50%)과 일반 국민(50%)으로 나뉜 투표권을 무시하고 이중 투표를 했거나 부정을 유도했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중앙당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
이번 당의 결정에 대해 손 후보 측은 강력 반발하며 선거 캠프 참모들과 대응 수위를 고민하고 있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는 현역 소병철 의원이 갑자기 불출마 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김형석 전 차관이, 진보당은 이성수 전남도당위원장이 출마했다.
개혁신당은 천하람 변호사가 출마를 미룬 채 민주당 공천자를 보고 출마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며, 무소속으로는 신성식 예비후보가 출마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