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20대때 언행 부끄럽고 죄송” 김정화 “막말하는 20대가 보편적 모습인가”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상임 자문위원)가 막말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장예찬(부산 수영) 후보에 대해 "오기 부리지 말고 사퇴하라"고 일갈했다.

김 전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일본인 발톱의 때만도 못한, 좁고 무식한 바닥에 사는, 서울 사람이 씀'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장 후보의)고삐 풀린 망언 퍼레이드, 가능한 일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남다른 인식·발언 수준, 참으로 기이한 대통령 1호 청년 참모"라며 "자신을 제외한 모두를 혐오하기로 한 모양"이라고 했다.

이어 "사람은 말과 글과 행동으로, 인품과 성격·상식을 드러낸다"며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았는가"라고 따졌다.

김 전 대표는 "'세상 물정 모르는 20대 초중반이었다'고 했는가. 무슨 기괴한 억지 궤변인가"라며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이 핑계, 저 핑계. 막말하는 20대가 보편적 모습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은 취업하는 자리가 아니다.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드는 자리"라며 "때로는 자신의 한계에 대한 겸허한 수용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아울러 "시스템 공천과 국민 눈높이를 강조한 국민의힘. 상처바은 공동체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 빠른 교체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쓴 게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 외에도 "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하고 싶다. 난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2012년), "(서울시민의)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2012년) 등 부적절한 발언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장 후보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사과했지만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에 한 번 더 사과문을 올려 "돌아보면 20대 초중반 시절의 제 언행이 너무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며 "아무리 어렸을 때라도 더 신중하고 성숙했으면 어땠을까 10번, 100번 후회하고 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국민의힘 장예찬 전 최고위원. [연합]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장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논의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마친 후 "장 후보에 관해 논의가 있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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