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4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입 인재와 당직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이해민 IT 연구원, 배수진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서왕진 조국혁신당 정책위의장, 은우근 조국혁신당 광주시당 위원장. [연합]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6일 비례대표 후보자로 나서 “저를 압도적 1위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해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비례대표 순번 지정을 위한 국민 오디션’에서 8번째 정견발표자로 나서 “어차피 조국은 될 것이니 다른 사람에게 표를 주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다”며 “무난한 당선권 배치, 전략적 후순위 배치 조언을 해주신 분도 있다”며 “하지만 저 조국은 그런 정치를 하지 않겠다. 저는 멋 부리지 않고 해왔던 대로 제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가 아닌 비례대표 후보자로 나선 조 대표는 “저는 조국혁신당 창당을 구상하고 준비하고 성사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며 “여러분께서 압도적 1위로 만들어주셔야 4월10일 총선 승리, 총선 이후 우리당의 운영, 의정 활동에서 제가 책임지고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맨 앞에 서서 현 정권의 모든 것을 제자리로 신속하게 돌려놓을 수 있다”며 “이번 총선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저는 절실함, 절박함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저를 정권 심판의 최전방 공격수로 채워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소중한 한 표 그 선택이 뜨거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선진복지국가 제7공화국의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며 “더 빠르게, 더 강하게, 더 선명하게 가장 뜨거운 파란 불꽃이 돼 검찰독재정권을 하얗게 불태우겠다”고 덧붙였다.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가 11일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조국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 |
20명의 비례대표 후보들은 3분 동안 정견발표를 했다.
박은정 전 성남지청장은 “진실을 말하면 검찰권을 활용한 자의적 법치와 공정으로 겁박하고 국민을 모순 속에 떨게 만드는 광기의 시대, 감히 법치주의를 말하며 법 위에 군림하려는 작금의 시대가 닉슨의 시대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누가 이들에게 이런 권한까지 주었나. 국민이 선출한 권력을 위임했다고 모두 예외가 된다면 독재로 가는 길”이라며 “그 길목을 막고자 한다. 치열하게 싸우겠다”고 말했다.
“가수 리아 아니고 김재원”이라고 소개한 김 씨는 “대한민국의 당면 과제인 검찰독재를 조기종식하고 민주당과 연대해 김건희 특검을 추진하겠다”며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혁신을 돕고 민주진보와 연대해 정상적인 정치문화를 이끄는 데 일조하겠다”며 “여전사로서 윤석열 정권을 조기종식하고 새나라 희망을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황운하 의원은 “여당은 조국·황운하 방지법을 운운하는데 여당이 만들 법은 김건희 특검법이고 윤석열 방지법 아니겠나”라며 “검찰개혁 완수 의지와 열정을 갖추고 실패 원인을 잘 이해하고, 의정 활동의 경험으로 입법에 성공한 노하우를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권 조기종식을 위해 가장 잘 싸울 수 있는 사람”이라며 “저를 압도적인 2위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신장식 변호사는 “노회찬을 지키지 못했다. 진보정치의 쇠락도 막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진보의 미래를, 그 꿈을 단 한 순간도 잊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는 가장 먼저 뛰고, 가장 마지막까지 싸워야 한다는 사실, 퍼스트펭귄은 상처 입고 쓰러지고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심장을 더 강하게 뛰게 한다”며 “윤석열의 강, 검찰독재의 강을 건너기 위해 가장 먼저 뛰어들고 마침내 혁신된 조국의 강에 안착하겠다”고 말했다.
정춘생 전 여성가족비서관은 “여성부를 만든 김대중 대통령, 호주제를 폐지한 노무현 대통령, 공공분야에서 여성 관리자를 확대한 문재인 대통령은 시대적 과제였기에 그 일을 했다”며 “윤석열 정권은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며 여성가족부를 쓸모없는 부처로 만들고 여성들을 악마화 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권하에서 전선은 검찰개혁에만 있지 않다. 여성도 전선”이라며 “조국혁신당의 기반을 확장시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조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해민 전 미국 구글본사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는 “정권이 과학기술에 무지하면 나라가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지고 있다”며 “윤석열이라는 파일을 조국이라는 컴퓨터에서 영원히 지울 수 있도록 이해민을 국회에 설치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구심점이 되겠다”며 “눈떠보니 후진국을 선진국의 대열로 올려놓겠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은 17~18일간 당원과 국민참여선거인단의 직접 투표를 통해 18일 오후 9시 최종 비례대표 후보 순위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