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앞둔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던 중 미식축구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국내로 복귀한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에게 연락을 달라는 농담 섞인 진담을 해 눈길을 끈다.
로버츠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돌아온 류현진과 연락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직 연락하지는 못했지만 꼭 만나고 싶다”며 “이 기사를 보면 연락 달라”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훌륭한 투수였고, 좋은 동료였고, 재밌는 친구였다”며 “KBO리그에서 잘하길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과 류현진 사이에는 꽤 깊은 인연이 있다.
로버츠 감독은 2016년 다저스 사령탑으로 온 후 류현진과 4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로버츠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류현진을 2017년부터 중용했고, 류현진은 2019년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내 로버츠 감독의 기대에 호응했다.
평소 선수들과 가깝게 지내는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과도 친한 사이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던 지난해 7월 로스앤젤레스 원정길에서 로버츠 감독을 만나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했다.
류현진은 2023 시즌을 끝으로 미국 생활을 접고 친정팀인 한화로 돌아온 상황이다.
로버츠 감독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의 인연도 전했다.
로버츠 감독과 박찬호는 2005~2006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했다.
로버츠 감독은 “박찬호는 매우 좋은 친구”라며 “그는 한국 빅리거의 선구자였다. 큰 역할을 했다. (개막시리즈 1차전)시구자로 나서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자체 평가전을 가진 가운데, 한화 선발 류현진이 불펜 피칭을 마치고 홀가분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 |
앞서 로버츠 감독은 전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선 오타니 쇼헤이가 비행기에서 가장 많이 잠을 잤다는 등의 뒷이야기를 공개키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은 매끄러웠다”며 “오타니는 11시간,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은 7시간을 잤다. 그들 둘이 팀 내 수면 1·2위”라고 했다. 이어 “다들 컨디션이 좋다. 한국에 있는 많은 분의 환영을 받았고, 이곳에서 경기하게 돼 기쁘다”며 “서울 시리즈는 활력을 불어넣을 기회”라고 했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를 키움과 연습경기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두 타석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타니는 2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