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마스크 필수” 전국 뒤덮은 봄철 황사…밤부터는 꽃샘추위

올봄 첫 황사 유입으로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을 기록한 17일 오전 서울 종로 일대가 뿌옇게 보인다. [연합]

[헤럴드경제] 몽골 동쪽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실려내려오면서 17일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 황사가 유입됐다. 밤부터 황사가 물러나면 전국에 꽃샘추위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6시 50분께 인천 옹진군 백령도를 시작으로 오전 11시 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충남에서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

인천과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황사가 관측됐을 때는 지난해 5월 22일과 같은 달 22~23일로 지난 겨울과 올 봄 황사가 없다가 1년 만에 찾아온 것이다.

황사는 미세먼지(PM10) 농도를 높이는데 오전 11시 기준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 옹진군 백령도와 연평도 196㎍/㎥과 306㎍/㎥, 강화군 219㎍/㎥, 서울 162㎍/㎥, 충남 태안군 북격렬비도와 안면도 224㎍/㎥과 120㎍/㎥, 강원 속초 112㎍/㎥ 등이다.

현재 농도가 미세먼지 ‘매우 나쁨’ 기준선(151㎍/㎥ 이상)을 훌쩍 넘은 인천 옹진군과 강화군에는 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하면서 사실상 전국을 뒤덮겠다.

이날 황사 탓에 수도권·강원권·충청권·광주·전북·대구·경북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짙겠다. 특히 충청·광주·전북은 오후에 매우 나쁨 수준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과 부산, 울산, 경남, 제주는 이날 미세먼지 수준이 '보통'이겠으나 다만 저녁에 일시적으로 나쁨일 때가 있겠다.

이번 황사는 국내에 오래 머물지는 않으리라 예상된다. 밤부터 대기가 원활히 확산하면서 18일에는 보통 수준 대기질로 회복되겠다.

황사를 싣고 온 북서풍이 기온도 떨어뜨리면서 황사가 물러나면 꽃샘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18일 아침 최저기온 예상치는 영하 5도에서 영상 5도 사이이다. 이날 아침 기온(영상 7~12도)에 견줘 5~10도 낮아지는 것이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북부와 대전, 대구 등 내륙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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