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채상병 안 잊겠다”더니…이름만 두 번 틀린 野류삼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류삼영 후보와 함께 남성사계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4·10 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류삼영 후보가 폭우 속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을 소셜미디어에서 언급하며 채 상병의 이름을 연달아 잘 못 적어 도마에 올랐다.

류 후보는 지난 16일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소식을 전하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 전세 피해자, 고 채상병 일병 사건 등을 절대로 잊지 않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와 기후위기 해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적었다. 채 상병의 이름을 ‘상병’으로, 계급을 ‘일병’으로 잘못 적은 것이다.

류삼영 전 총경이 최초로 올린 글. [페이스북 갈무리]

이후 류 후보는 17일 해당 문구를 ‘채상병 상병’으로 고치면서 또 한번 오류를 반복했다. 이같은 실수는 같은 날 채 상병의 실명을 넣은 ‘채○○ 상병’으로 재차 수정하면서 수습됐다.

이에 개혁신당 주이삭 상근부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류삼영 후보님, 채상병 상병은 뭡니까? ‘유상무 상무상’ 같은 건가요?”라며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채 상병 사건마저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냐”고 지적했다.

류 후보와 맞붙는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도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잊지 말아야 될 사건을 언급하면서 채상병 일병이라고 썼다가 또 채상병 상병이라고 썼다가 몇 번을 바꿔 쓰는 걸 보면서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 최현철 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채 상병의 본명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해당 사건을 정치 입문 사유로 제시한 행태에 기가 찰 뿐”이라며 “이런 분이 자칫 국회의원이라도 된다면 지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이 모 교수를 ‘이모’라 주장했던 제2의 김남국 의원과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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