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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한 여야가 본격적인 선거전 초입에서 ‘물가 프레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정책 실행력을 앞세워 ‘물가 잡기’ 의지를 강조했다.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고물가 문제를 정권의 무능과 연결해 ‘정권 심판’ 구도를 재차 부각시켰다. 여당은 ‘고물가 대책’에, 야당은 ‘고물가 책임’에 방점을 찍어 포문을 연 셈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어 “국민의 물가 고통이 계속된다. 시장과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송구한 마음”이라며 “조만간 물가안정 대책을 위한 당정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가 이슈에 집중된 당정 협의를 통해 물가 대책을 실효성 있게, 즉각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물가 안정은 정교함과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지난주 국민의힘은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1천500억원을 긴급 투입하는 방안을 약속했고, 이미 시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납품단가 (지원) 품목은 13개에서 21개로 대폭 확대하고, 농산물 할인 예산도 2배 확대하고, 축산물을 50%까지 할인하는 행사도 연중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도 별도로 특단의 대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며 "저희도 잘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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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인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연합] |
반면 민주당은 고물가 상황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립각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정권의 민생 경제가 실패를 넘어서 참사 수준”이라며 “과일가격이 최대치에 올라 금사과, 황금귤이라는 한탄이 쏟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 경제가 IMF이후 최대 위기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윤 정권은 수습할 능력도 의지도 안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생노답, 구제불능 정권에 회초리를 들 시기가 왔다”며 “이번에 반드시 심판해야 나라 경제가 몰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정권심판의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며 “국민 부담 낮추고 경제 권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