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장 회의에서 다른 공동선대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은 17일 예비후보자들의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지역구들에 대한 우선추천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부산 수영구에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대구 중구남구에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 등을 우선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구는 각각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과 도태우 변호사가 공천됐다가 취소된 곳이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과 원칙을 마련하고 엄격한 부적격 기준을 마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을 갖춘 후보를 공천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천과정에서 국민과 언론의 따끔한 지적과 비판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공관위는 국민의 이러한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추후 이러한 미비한 점을 더욱 보강해서 국민의힘에서 완성도 높은 승리 공천을 할 수 있는 시스템 공천제도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6차 경선을 통해 대전 중구에 이은권 전 대전 중구 국회의원, 경기 포천시가평군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경북 구미시을에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 공천됐다고 발표했다. 김 전 청년최고이원은 현역인 김영식 의원을 꺾고 본선행 티켓을 쥐었다.
시스템 공천을 내세웠지만 청년-여성 후보자의 수가 적다는 비판에 공관위는 “태생적 한계”라고 답했다. 공관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여성과 청년 후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시스템 공천의 태생적 한계다. 공정성에 우위를 더 두다보니 그런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면서도 “선거 이후의 결과를 보면 청년과 여성의 당선율이 더 높을 것이라고 확신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발표로 전국 254개 지역구 전체에 대한 후보자 공천을 마무리했다. 정 위원장은 “16년 만에 공관위는 254개 지역구 전체 후보자에 대한 공천을 완료했다”며 “공관위원장으로서 시스템 공천에 입각해 추천한 후보들에 대해 확실한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