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 5번·새미래 6번·개혁신당 7번 유력…조국혁신당 8번 경쟁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장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새로운미래 입당 환영식에서 설훈, 오영환 의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4·10 총선 비례대표 투표용지 순번이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거대 양당이 현역의원 ‘꿔주기’로 3번과 4번을 각각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오영환·설훈 의원의 입당으로 현역 의원 5명을 확보한 새로운미래는 개혁신당보다 앞선 6번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7일 오영환·설훈 의원이 새로운미래에 입당하면서 새미래에는 김종민·박영순·홍영표·오영훈·설훈 의원까지 5명의 현역 의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4명의 현역 의원이 있는 개혁신당보다 현역의원이 한 명 더 앞서면서 앞번호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개혁신당에는 양정숙·양향자·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있다. 6명(강은미·배진교·심상정·양경규·이자스민·장혜영 의원)의 현역 의원이 있는 녹색정의당보다는 한 명이 적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과정에서 추가 이탈한 현역 의원이 새로운미래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지만, 오는 22일 후보자 등록 마감 후 각 정당의 후보 기호가 결정되는 만큼 추가 현역의원 확보보다는 총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18일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의원들이 고민은 하고 계시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더 이상 추가 합류 의원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별로 없을 것 같다고 전제한다”며 “다섯분의 의원이 똘똘 뭉쳐서 새로운미래가 그리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제3지대의 현역의원 수가 현 상태로 유지된다면 녹색정의당이 5번(투표용지 세 번째 칸), 새로운미래가 6번(네 번째 칸), 개혁신당(다섯 번째 칸) 순서로 차지한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의원 꿔주기’로 3번(첫 번째 칸)과 4번(두 번째 칸)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전날 비례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강민정·권인숙·김경만·김의겸·양이원영·이동주 의원 등 6명 제명안을 의결했다. 낙천한 지역구 의원 이용빈(초선·광주 광산갑)·이형석(초선·광주 북을) 2명도 탈당 후 더불어민주연합에 합류하기로 하면서 기존에 당적을 옮긴 윤영덕.용혜인 의원을 포함해 총 10명의 현역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5일김예지·김근태·김은희·노용호·우신구·이종성·정경희·지성호 의원을 제명해 국민의미래로 보냈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로 선출된 국회의원이 소속 정당에서 탈당하면 의원직을 자동으로 상실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기려면 현 소속 정당의 제명 절차가 필요하다.

현역 의원을 1명씩 확보하고 있는 조국혁신당과 자유통일당이 8번을 두고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비례정당 기호는 의석수 순으로 결정되는데, 같은 의석을 가졌다면 최근에 실시된 비례대표 선거 득표수 순으로, 선거 득표수가 없다면 추첨으로 결정된다.

조국혁신당에는 민주당을 탈당한 황운하 의원이 입당했으며, 자유통일당에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황보승희 의원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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