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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는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중계본동 백사마을이 재개발사업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명품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백사마을 재개발 조감도.[노원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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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마을 전경.[노원구 제공]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중계본동 백사마을이 재개발사업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명품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백사마을 일대인 중계동 104번지 일대가 2009년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5년 만이다.
구는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의 타당성 검증을 마치고 지난 15일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
이에 따라 백사마을 18만7979㎡ 부지에 최고 20층 높이, 2437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내년 착공해 2028년 완공이 목표다.
강북권 대표 교육 중심지인 은행사거리 학원가가 도보로 15분 거리이고 왕십리까지 20분대에 갈 수 있는 경전철 동북선 개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주변 교육 및 교통 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후반 용산, 청계천, 안암동 일대 서울 도심 개발의 여파로 철거민들이 이주해오며 형성된 마을이다.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주거 여건이 점차 악화됐다.
2008년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고 이듬해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당시 사업시행자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성 저하 논란 등으로 사업을 포기해 개발 기간이 길어졌다.
이로 인해 개발 방식, 사업비 등을 놓고 주민 간 갈등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구는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2017년 새로운 사업시행자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지정하고 시가 갈등조정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해 사태를 수습했다.
주민 의견을 수렴하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정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33회에 걸쳐 회의, 심의를 거쳐 마침내 2019년 5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2021년 3월 사업시행계획인가, 같은 해 12월 GS건설로 시공사를 선정했고, 2022년 12월에는 조합원 분양을 실시해 분양대상자 1258명 중 96.6%인 1216명이 분양했다.
이번 관리처분계획 인가로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은 사실상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된다. 관리처분계획인가는 재개발 행정 절차에서 사실상 마지막 단계다. 이제 이주 및 철거 단계만 남았다.
백사마을 기존 거주자 562가구 중 475가구는 이미 이주를 마친 상태다.
올해 내 이주 마무리 후 빈집을 철거할 계획이다.
구는 주민들의 이주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범죄, 사고 등에 대비해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순찰조를 운영하는 등 범죄예방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주민들의 조기 이주에 따라 공가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범죄, 노후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방범용 CCTV 설치, 방범 관리 상황실 및 순찰조 운영으로 사업 완료 시까지 인근 주민들의 안전한 생활환경을 위해 철저히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백사마을은 노원의 낙후된 주거환경을 대표하는 곳으로서, 오랜 노력의 종착지를 향해 가고 있다”며 “지역 최대의 현안인 노원구 재개발, 재건축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