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순천갑' 공천자로 확장된 민주당 김문수 후보가 18일 공천장을 들고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구례·곡성갑' 공천자로 확정된 김문수 후보는 18일 "경선에서 붙은 손훈모 예비후보에 전화를 드렸지만, 받지 않고 있다. 계속 연락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공천 확정 기자회견을 열어 "임종석 문재인정부 비서실장이 공천에 탈락하고도 억울하지만 탈당을 하지 않은 것처럼 어떤 일이 있어도 탈당은 하지 말아달라"며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쉽게 탈당하는 것은 정체성이 그만큼 부족했다는 것으로 시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서갑원·신성식 예비후보를 컷오프(경선배제) 시킨 뒤 김문수 이재명 당대표 특별보좌관(특보)과 손훈모 변호사 간 2인 경선을 통해 12일 저녁 손 후보를 공천자로 발표했다.
그러나, 김 후보측이 손 후보의 이중투표 의혹 등을 문제 삼자 15일 심야 최고위원회에서 부정선거를 이유로 손 후보 공천을 취소하고 김 후보로 공천자로 교체했다.
이번에는 손 후보 측이 지지자들과 함께 "정치 공작이다"며 중앙당사 앞에서 3일 째 상경투쟁을 하는 등 공천 내홍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처럼 공천 '뒤집기'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과 구심력 약화 등을 우려한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의 단합을 강조했으며, 공천 경쟁에서 이탈한 경쟁 후보들을 깍듯하게 예우했다.
그는 "현역 소병철 국회의원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사퇴(불출마)한 것에 감사드리며, 소 의원께서는 고검장 퇴직 후 전관예우를 받는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는 청렴결백함으로 많은 감동을 주신 분"이라고 격찬했다.
이어 "서갑원 선배(전 의원)와 신성식 예비후보(전 검사장)께도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마지막 결승(결선)까지 최선을 다해 준 손훈모 예비후보에도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정중한 예를 표했다.
김 후보는 "지금의 순천은 갈등과 공멸의 정치로 순천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이번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가지 일 들은 민주당 당헌·당규에 의해 적법하고 투명한 과정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후보자가 확정된 만큼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한 '용광로 원팀'이 돼 민주당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천을 박탈 당한 손훈모 후보는 "승복할 수 없다"며 법적 소송을 준비중에 있으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신성식 후보는 탈당서류를 제출할 방침이다.
불출마를 선언한 서갑원 전 의원도 번복할 가능성이 있으며, 개혁신당은 천하람 최고위원이 선거판 구도를 계속 관망 중이다.
국민의힘은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이 나왔고, 진보당은 이성수 전남도당위원장이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