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스 간 연습경기에서 한 치어리더가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감독들이 한국 야구장의 치어리딩 문화에 감탄했다고 입을 모았다.
17일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 경기 후 인터뷰에서 “9회까지 치어리더를 계속 지켜봤는데 쉬지 않고 응원하더라”며 “미국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라 매우 신선했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지명 타자로 출던한 오타니 쇼헤이가 무안타 2삼진에 그친 데 대해서는 다만 로버츠 감독은 “괜찮다. 스윙 한 번 했을 때 잘 지켜봤는데 특별히 어려운 건 없었다”며 “오늘은 아주 좋은 날이 아니었고, (오타니는) 내일 2~3타석 선다”고 평가했다. 오타니의 아쉬운 활약에도 다저스는 이날 키움을 14-3으로 꺾으며 대승을 거뒀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코리아와 샌디에이고(SD) 파드리스의 미국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경기를 마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코리아 선수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날 오후 7시 친선전을 앞둔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 역시 경기 전 인터뷰에서 한국 치어리더 문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다저스와 키움전을 살짝 봤는데 큰 에너지를 느꼈다”며 “실내까지 응원 열기가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 감독들에 따르면 MLB 경기에선 치어리더가 관중의 호응을 유도하는 문화는 다소 생소하다. 농구나 미식축구 경기와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MLB에서는 대신 인형 탈을 쓴 캐릭터가 경기 전후로 호응을 이끄는 경우가 더 보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