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등과 함께 박수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한국이 전세계 민주주의 쇄신을 이끄는 국가로 부상하고 있고,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자유를 확대해 나가려는 전세계에 포부를 보여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대통령실은 오는 20일까지 개최되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와 관련해 데이먼 윌슨 미국 민주주의기금(NED) 회장과 린 리 NED 동아시아 국장의 공동기고문 ‘한국, 민주주의 리더가 될 수 있다’를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내용은 포린 폴리시에 게재됐다.

해당 기고문에는 “세계 민주주의가 공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세계 민주주의 쇄신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특별한(uniquely positioned) 국가로 부상 중”이라며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로 한국을 현대 국가로 세계에 소개한 것처럼,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인태 지역과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 자유를 확대해 나가려는 한국의 포부를 보여주는 행사”라고 표현됐다.

또 과거 한국 정부는 한반도 안보와 경제 성장에 집중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한국뿐 아니라 세계 시민 모두의 자유와 인권을 지키고 확대하는 데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언급됐다.

한국의 소프트 파워, 한류, 기술력은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열망을 달성하는 것을 도울 수 있고, 한국의 열린 사회는 세계인들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문화와 기술 혁신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기고문에서는 “K-팝과 K-드라마의 전례없는 영향력은 오늘날 한국에서 누릴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었으며, 한류 소비자들은 한국의 자유를 긍정적으로 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국은 민주주의, 법치, 표현의 자유 등을 기반으로 경제 성장과 혁신을 이뤘다”며 “이런 면에서 한국이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것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한국은 표현의 자유 등 가치를 통해 가능해진 디지털 혁신과 문화를 보여줌으로써 민주주의를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고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여정은 글로벌 사우스 지역 국가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은 이미 인상적인 민주주의와 활발한 시장경제를 갖춘 국가”라며 “언젠가 한류는 문화적 자본뿐만 아니라, 보다 민주적인 미래를 가져오는 촉진제로 알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